금요일, 7월 03, 2026

정신없는 몇 주를 보냈다. 할 일도 많았고, 이런저런 소식들도 있었고, 지난 주말에 뭔가 그 모든 것들의 끝판 왕격인 이슈가 있었다. 좋은 일이었는데, 또 너무 좋은 것을 받아들일 때에도 몸이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것을 곧이곧대로 느끼다 보면 에너지의 흐름이 중심으로부터 좀 흐트러진다. 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들뜨지 않고, 좋지 않은 일이 있다고 해서 너무 가라앉지도 않게 늘 균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무튼, 이래저래 몸에 무리가 갔는지 이번 주초에는 배탈이 나서 시름시름 앓다가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왔다. 이제 괜찮아졌다. 주말엔 집에서라도 요가를 해야지. 

그리고 다시 주말이 다가왔다. 7월이 되었다. 7월에는 또 나름의 이벤트들이 있다. 레지던시로 떠날 준비도 해야 하고, 마무리해야 할 프로젝트도 있고, 리빙룸도 열고...!
 
외부 이벤트가 많다 보니, 일기를 쓸 여유가 없었다. 에너지의 흐름이 내면에서부터 밖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럴수록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문장 하나 완성하기. 그냥 쏟아내는 어떤 정보나 이미지가 아니라, 말을 하고, 문장을 만들어내기. 그런 것이 어려워지곤 한다. 컴퓨터로 이런저런 이미지들 속에서 헤매다 보면 문장이 사라지는 것 같다. 마침표를 하나 찍는 데까지 너무 멀게 느껴진다. 8월 광주에 가서는 글을 많이 쓰고 싶다. 책도 읽고, 옛날 영화들도 보고, 프랑스에서 홀로 지내던 때처럼 지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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