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7, 2026

코코넛 크림이 올라간 옥수수 푸딩을 한참 바라보다가 샀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면 지량은 늘 주저 없이 먹으라고 말해준다. 나는 혹시나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수천 번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는다.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맛없으면 안 먹으면 되지' 지량은 늘 쉽게 말한다.
맞아 ! 하다가도, 안먹으면 내가 또 세상에 쓰레기를 하나 만드는 거잖아, 이 모든 업을 어찌하면 좋아.. 하면서 업을 쌓는 게 두려워 당장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떤 선택을 해도 좋다는 나탐의 이야기를 종종 떠올린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자, 그냥- 하면서 일기를 쓰고 쓴다. 그러려고 일기를 쓴다. 그래도 다 괜찮아. 다 괜찮아. 모든 것은 다 우릴 위해 펼쳐져 있어. 우주는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있어. 앞으로도 그렇고. 이렇게 모든 경험이 나를 가르친다.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된다. 망설임과 후회의 순간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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