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7월 26, 2023

guru

구루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주는 이

월요일, 7월 17, 2023

요가수트라 필사 명상을 시작한 지 17일째.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매일 한 장씩 써 내려가고 있다. 내가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던 아니던 간에 무언가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소소하지만 큰 일이다. 195일간 매일 행할 일이니까. 

이걸 7월 1일부터 시작한 이래로 사실 매일 매일 그 한 장을 곱씹으며, 써 내려가고 있었는데, 딱 하루는 정말 엉망이었던 날이 있다. 내 마음이 정말 어지러웠던 날인데, 그러면 안 되는데, 아주 짜증스럽게 글자를 대충 써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내 마음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던 날. 정말. 그런 날도 있었다. 단 한 장을 써 내려가는 일이 나의 하루를 온전히 말해준다. 하지만 그날의 구절을 지금 다시 꺼내어 보니, 짜증스러웠지만서도 내 마음에 너무나 와닿았던 구절이었다. 아주 중요하기도 하고.

수행의 실천은 헌신의 마음으로 끊이지 않고 오랜 기간 했을 때 확고하게 자리 잡는다.

몰입. 헌신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그것은 그만큼의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믿음과 지혜를 가지고 꾸준하게 정화해 나감으로써 확고한 헌신의 기초가 자리잡히게 된다.'

이 구절을 보며 요가의 길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내 가족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헌신. 몰입. 믿음과 지혜를 갖고 쌓는 관계.

바가다드기타 2장 50절에 나온 대로, 요가라는 것은 정말 행동의 기술이다.


비타르카비차라난다스미타루파누가마트삼프라그야타흐

비타르카 vitarka - 분석하고 판별하는 것. 마음이 거친 상태에서 일어난다. 

비차라 vicara - 판별하는 것을 넘어 더욱 예리하고 명상적인 상태에서 바라보는 것. 분석적이고 이지적인 상태에서 좀 더 발전된, 그런 분석적인 상태를 관조하고 바라보는 상태. 
이것은 마음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사물의 관찰력을 말한다.

아난다 ananda - 비타르카와 비차라를 넘어서 찾아오는 희열. 분석적이고 이지적이고 예리한 관찰력을 넘어서 오는 내면의 행복한 상태.

아스미타루파 asmitarupa - 분석적인 것과 이지적인, 내면의 희열을 넘어서 나라고 하는 존재가 강하게 자각되는 상태.

삼프라그야타 sampragyata - 이러한 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있는 개인적인 유상삼매. 내면으로 깊이 몰입된 상태이나, 개인적인 성향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 

금요일, 7월 07, 2023

어떤 가족에게 하는 말. 죽지 않고 살길 잘했어. 거 봐. 그 얼굴에 내가 있지. 요즘은 조합이 되지 않는 말들을 늘어놓는다. 깨달은 것이 아니라면 어차피 마음의 상태라는 것은 그렇다. 순서랄 것도 온전한 구성이랄 것도 없지.

하지만, 지식을 얻는 일에는 순서가 있다. 

"두료다나 왕은 판다바 군대가 전열을 펼친 것을 보고 스승인 드로나차리아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루티
스므리티
프라나남 

토요일, 7월 01, 2023

아타 요가누사사삼

오늘 <요가수트라> 필사 명상을 시작했다. 정확한 시작이다. ‘정확한 시작 없이는 언제나 처음으로 되돌아와야만 한다.’
열심히 글자를 꾹꾹 따라 써 내려가다가.. 요가의 의미를
제대로 처음으로 이해하자, 예술가들이 하는 일들도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발생시키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상태에, 다른 세상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실 모든 작업과 작업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내가 하는 작업은 그렇다. 어쩌면 이것은 나만의 요가였던 것이다. 발견한 것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질문하며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 그로부터 이어져 있는 우주를 보는 것.
개인적인 것으로부터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것으로 확장하고 그것과 합일되는 것. 그것이 요가라는 단어의 어원 유즈 Yuj의 의미라고 한다. 그리하여 요가는 ‘절대’이기도 ‘하나’이기도 하지만, 절대와 하나가 되는 모든 과정과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가 느낀 예술가의 일이 요가라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닌 것이지.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요가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너무나도 멋진 예술가들을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모두 그런 예술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