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가수트라> 필사 명상을 시작했다. 정확한 시작이다. ‘정확한 시작 없이는 언제나 처음으로 되돌아와야만 한다.’
열심히 글자를 꾹꾹 따라 써 내려가다가.. 요가의 의미를
제대로 처음으로 이해하자, 예술가들이 하는 일들도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발생시키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상태에, 다른 세상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실 모든 작업과 작업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내가 하는 작업은 그렇다. 어쩌면 이것은 나만의 요가였던 것이다. 발견한 것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질문하며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 그로부터 이어져 있는 우주를 보는 것.
개인적인 것으로부터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것으로 확장하고 그것과 합일되는 것. 그것이 요가라는 단어의 어원 유즈 Yuj의 의미라고 한다. 그리하여 요가는 ‘절대’이기도 ‘하나’이기도 하지만, 절대와 하나가 되는 모든 과정과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가 느낀 예술가의 일이 요가라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닌 것이지.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요가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너무나도 멋진 예술가들을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모두 그런 예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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