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31, 2023





천천히,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삶을 느끼고 살아야지. 흘러가야지. 내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매일이 후회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매일 내게 가장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을. 

1월 31일의 색.

어린싹색 




수요일, 1월 25, 2023

정신없이 지나가는 1월

정성스럽게 정리하고 정돈할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야.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모르겠어. 요 며칠 무리를 했던 것인지, 배가 아프다. 역시 한번 탈이 나면 쉽게 무너져 버리는 여러가지 몸의 리듬. 오랜만에 배가 차갑다. 

오늘은 지량과 집을 보러다녔다. 크게 기대하거나 예상한 것 없이 둘러보았는데 재밌었고 수확도 있었다. 하지만 아주 덕분에 피곤해지기도 했고. 이상하고 소름돋는 파트도 있었고. 아무튼 모든 것이 그래도 감사한 하루다. 돌이켜보면. 그치. 우리의 보금자리 마련의 과정이 수월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그래도 길어진 과정... 아무튼 계속 마음을 잘 다듬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몸이 아프고 힘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어떤 과정도 더 지난하게 느껴지는 법이니. 

이상하게도 일기를 쓰는데 여러가지 브레이크가 많이 걸린다. 머리속에서. 써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썼다가도 다시 지워버리는 것이 많은... 더 좋은 말을 더 괜찮은 생각을 꺼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크다보니 꺼내는 작업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일까. 그런 일기를 쓰고 싶은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다시 아무렇게나 틀린 말이든 후회스러운 말이든 내뱉는 일기를 쓰고 싶어진다. 좋은 것 하나는 오랜만에 일기를 쓰다가 아주 졸음이 몰려오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 자야지.

목요일, 1월 19, 2023

이제 더 이상 혼자는 시렁 ~ ~ 

오늘은 내 사랑이 칭얼거리던 말들이 생각이 났다. 갑자기 그게 너무 어여쁘고 가엽고 그래서 얼른 닿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 사랑해요. 혼자서 이리저리 멀리 가까이 다녔을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게 너무 가여웠어.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그동안 혼자 해왔던 것들을 함께하기로 했다. 사랑해요. 

수요일, 1월 18, 2023

월경이 시작되자마자 맑아지는 머리.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 pms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억울할 정도로... 한달의 반절 이상을 멍한 상태로 보낸 것 같다. 한의원에 가서 물어봐야지. 항상 맑게 깨어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몸이 아직 컨디션을 되찾는 중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아니면 늘 이런가. 늘 이랬던가 ? 아무튼 오늘은 유난히 더 심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들어 거의 아주 많이 들떠있는 상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갈비뼈 덜덜.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역시 가장 어려운 일이야. 
아무리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평생 질문하고, 여러개의 답을 찾아도, 마음이 울렁거리거나 걱정이 드는 것을 멈추는 일은 어려워. 울렁이는 마음을 안고 사는 것이 나의 본질이라고 받아들여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화요일, 1월 17, 2023


frederick h. ev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