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27, 2022

요즈음 꿈이 선명해졌다. 꿈 안의 세계가 생생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가끔 노래를 부르는 상황에 자주 놓여있게 되는데 아직도 내가 해소해야 할 감정들이 있는가보다. 
아무튼 그래서 재미있다. 해소해야 할 많은 감정들을 마주하는 일..

모든 이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해한 대로 내가 경험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경험을 통과해야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고 나면, 모든 동기와 이유는 보다 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들이 될 것이다.

디아블로에 빠져들었다. 어렸을 적에 좋아하던 게임인데 리마스터된 버젼을 최근 들어 다시 시작하니 훨씬 재미있다. 그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함을 느낀다. 하물며 이런 게임 안에서조차 말이다.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현재 삶에서 하는 다른 일들을 멈추게 된다. 꿈을 꾸는 시간이 그러하듯이…
게임 속 현실도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일 수도 있으려나.

토요일, 3월 19, 2022

사람들은 본인이 하는 말과 행동은 잘 돌아보지 않는다.

남의 어떤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면, 그것이 거슬렸고, 보기 싫다면,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모습이기도 하다. 너무 익숙해서 그러는 것이다.


어떤 날엔 내가 모든 것을 다 뒤집어쓰는 기분이 든다.

세상에 있는 모든 나쁜 것들과 못난 것들을 내가 다 뒤집어쓰고 사는 것이다.

저마다의 허물을 모두 다 내가 주워 담아 입는다.

겹겹이 입은 허물들이 버거워 허우적허우적하다가 의자를 부러뜨리고, 가만히 있는 식물들의 잎을 건드렸다.

모든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각각의 시간 속에서 파편화된 채로만 남아있다. 파편들은 가서 붙어야 할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


되짚으면 안 될 것들. 왜 늘 하나로 귀결될까. 귀결되는 생각은 그만두고 싶다. 차라리 욕을 먹을지언정 모두 파편화된 채로, 멀찍이 각자의 자리에 각자의 시간 속에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네.

되짚어보면, 돌아보면, 죽음으로 귀결되는 것들.

이건 분명한 문제다. 

화요일, 3월 0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