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16, 2024

파리에서 매일같이 일기를 쓰다가 막세이에 와서는 완전히 잊었다. 편안하고 느긋하다. 

엘로디 집에 도착하여 빵과 치즈와 와인을 많이 먹었다. 와인은 많이라고 하기엔 하루에 한잔이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만난 엘로디와 다미안은 더 얼굴이 좋아보인다. 쁠랜느 근처에 새로 이사 온 둘의 집은 너무 귀엽고 알록달록하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즐겁다. 해골바가지와 세리그라피, 사진들. 재밌어. 

그토록 가고싶었던 까시에도 다녀왔다. 엘로디 차를 타고 코코라는 친구도 함께. 즐거운 여름의 끝자락이다. 물에는 정말 잠깐 들어갔다가 나왔다. 해는 뜨겁지만 물은 너무 차가웠다. 내일은 해변에 들어가봐야지. 

4년만에 온 막세이는 조금 변해있었다. 조금은 더 정돈된 것 같았고, 관광객도 더 많은 것 같았다. 조금 더 평화로워진 느낌이었다. 내가 조금 더 편안해져서 인건지, 막세이가 변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름다운 이 곳에 얼른 지량과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다. 보고싶은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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