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의 프리 웨딩 촬영을 해주었다. 아침부터 모여서 뚝딱거리는 몸을 천천히 풀고, 점점 우리는 즐겁고 편안해졌다. 사랑과 웃음이 넘쳐났네. 누군가의 모습을 찍어주면서 오랜만에 느낀 행복과 뿌듯함. 이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구나.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을 계속해서 꺼내볼 수 있는 무언가로 기록을 해준다는 것이! 즐겁고 감사했다. 날씨도 너무 아름다웠고...! 정신없고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즐거웠다네. 시간은 유형의 것이구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정말 오랜만에 카마시 워싱턴의 the rhythm changes가 나왔는데, 재작년 4월이 떠오르면서 상쾌하고 기뻤다. 사랑하는 지량을 만났던 시간이 떠오르기도 했고, 오늘 친구와 친구의 연인을 보면서 큰 사랑과 편안함을 느끼고, 믿음을 느끼고, 두 얼굴에 서로의 얼굴을 담고 있는 것을, 서로의 시간을 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즐거웠네. 촬영을 하면서 하나둘씩 모인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즐거웠어. 귀여워. 모두 사랑해. 우리 혜빈이와 용우 너무 축복해. 지은이, 문주, 윤슬, 가현이, 세희. 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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