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2월 01, 2024

 

터키의 밤은 굉장히 아름다워. 아야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가 마주고보고 있고 유럽의 불빛과 아시아의 불빛이 한데 섞여 있거든. 터키에 있으면서 너의 생각이 많이 났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터키는 많이 닮은 것 같았거든. 모든 것들이 혼재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모든 개체가 각각의 빛과 멋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랄까?


스무살때였을까. 정모가 이스탄불에서 써 준 카드가 있다. 가끔 이 카드를 떠올리는데, 너무 아름답고 맘에 드는 말이 적혀있어서ㅎ 얼마전에 오래된 편지들이 가득한 박스를 정리했다. 평생동안 정리하지 않았던 것들을 요즘 정리하고 있다. 편지함에서 정모가 써 준 카드를 계속 읽고 싶어서 잠시 꺼내두었다. 너무 아름다워. 계속 소중히 간직해야지. 나를 이런 모습으로 떠올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고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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