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19, 2023

무기력이 심한 날. 기분도 함께 가라앉음을 느꼈다. 몸에 기운이 너무 없어서 무얼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초콜릿 쿠키와 아몬드 우유를 마셨다. 디아블로를 하고 싶어서 아이맥에 설치하는 복잡한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따라 해 봤는데, 안되는 것 같다. 휴 ! 참말로. 그렇게 낮시간을 좀 보내고, 이런저런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서 해외 의학 블로그 같은 곳을 보다가 요가를 했다. 그래도 한 30분 정도 집중하여 요가를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일기를 쓰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몇 가지 동작만 가끔 하는데도 요가 아사나가 점점 순조롭게 되는 것을 느낀다. 특히 우르두바 다누라사나. 아치형으로 일어서는 순간 양쪽 어깨와 가슴 중간에서 소리가 난다. 너무너무 시원해. 가장 시원하고 개운해지는 동작이다. 운동의 효과가 항우울제보다도 더 좋은 약이라고 하는데, 움직이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그렇다고 커피로 몸을 억지로 깨울 순 없다. 흠냐. 아무튼 다행히 힘겨운 오늘 요가를 했으니 뿌듯함을 느껴야지.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모르겠다. 오늘 일어나서 고양이들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오늘 잠을 잘 못자서 더 그런 건지 힘이 없다. 아니 사실 어제는 커피를 오랜만에 내려 먹어서 그나마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데, 다시 매일 커피에 의존하는 생활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서 오늘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 후후하하. 지량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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