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07, 2021

강릉



뜨거운 태양 아래 느끼는 반가움과 유감. 얼굴은 이미 가려져 있지만 그래도 눈물을 겨우 훔치고 그저 그의 고통이 덜어지기만을 기도한다. 복수는 왜 차오르는거야 ?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너무 서운하고 서글프다. 순수의 순간에는 더욱 미안해지는 마음과 아른거리는 마른 몸. ‘오늘이 우리가 가장 어린 날이야’라며 계속 슬픈 것은 가슴 한 켠에 두고 이 아름다운 것들을 즐겨보자며 장난처럼 이야기했지만.. 정말 정말 우리는 펼쳐진 내일을 알 수가 없거든요. 슬픔과 이별의 순간은 정해져 있고, 기쁨의 순간은 늘 기약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순간의 기쁨에 마음을 놓아야 합니다.

“눈물은 30분만 흘리세요.”

구름이 가득해지고 나니 완벽한 날씨가 되었다. 파도는 잔잔하고 아주 부드러운 솔향과 바다내음이 우리를 감싼다. 부끄러운 일 슬픈 일 많아도 같이 있으니 모든 것이 즐겁지. 어제의 일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서로의 지난날은 계속 추억했다. 우리 좁은 방 하나에 같이 누워 잤던 어린이 적. 피아노와 넥스트 테이프. 무서운 팔팔 열차. 언제나 들어도 웃음이 나오는 말투들.

🤍🌊dans la pa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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