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09, 2021

일요일

일을 하는 주말은 정말 너무 몸이 피곤하다. 그래서인지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안좋은 것 같다. 오늘 저녁도 기분이 별로였다. 자고싶지 않은데 너무 잠이 온다. 그것조차 짜증이 난다. 
오늘은 참 날씨가 좋았다.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 부러웠다. 내일도 맑았으면. 날씨가 어둡거나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는 내 몸의 모든 구멍들도 막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안좋은 꿈을 꾸었다. 불길한 꿈. 이번에도 여행을 했다. 나는 캐리어를 공항 리무진에 태웠다. 이제 떠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여권이 사라졌고 모든 것이 사라진 것 같았다. 불안하고 불길한 이미지들이 계속 나왔고 색도 꾸리꾸리했다. 그저께 본 세상과 바슷한 느낌. 같은 차원일까. 새벽내내 뒤척였던 것 같다. 
내일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불을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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