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 그늘이 있는 것이 멋이 없다는 말을 듣고 오늘 좀 슬퍼졌다.
듣고보니 정말 그렇드라. 어릴 적에 나를 사로잡고 있던 그늘. 짙은 그늘이 때로 참 매력적이기도 했고, 동경할 만한 어떤 것이었는데.. 멋지다고 느껴지는 어른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그늘이 없는 맑고 밝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다. 장루이 선생님도 그렇고.. 물론 그늘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은.. 자신의 그늘을 볕과 함께 둘 줄 아는 사람들이겠지. 어제 한껏 우울하고 쳐져 있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너무 슬퍼졌다. 나도 그늘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이렇게 그늘이 가득하지만, 겉으로는 아주 밝고 목소리d에 그늘이 없어보이거든. 그래서 사실 그 말을 들은 것이었다. 내 목소리에 그늘이 하나도 없다며 한 시름 놓은 듯이 기뻐하던 분의 목소리. 오늘 아무튼 그 한마디가 하루종일 나를 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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