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7, 2021

just before dawn


바다가 있는 도시들에 있는 보자르들에 지원했다. 고민 끝에 마르세유 보자르를 선택했다. 이 선택들이 있기 전,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샀던 마르세유 타로 카드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젬마가 참 내가 영적인 도시에서 지내다 왔다며 신기해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그 선택이, 내가 산 마르세유 타로가, 그리고 마르세유에서 내가 느낀 황홀경들이, 모두 다 정말이지 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마르세유는 영적인 곳일까.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내가 수피의식을 했던 밤을 다시 읽었다. 어찌 나는 눈물을 흘렸을까. 어찌 그곳에서 나는 그렇게 빙빙 돌았을까. 어찌 마르세유에서 나는 강강술래를 다시 생각했을까. 어찌 배꼽을 보았을까.

그래서 spirituel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흘러나오고 있던 음악에 드디어 감각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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