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15, 2018

거울

돌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
그 때에 이상한 노래소리가 들리곤 했다. 공사장 인부의 노래소리
그곳은 황량한 사막이었다.
나는 때가 되면 거울을 하늘에 비추고 그 돌. 펜듈럼을 갖고 있는 자의 것이 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했다.
해가 낮아졌고 내가 거울을 들고 그리고 나마지 돌멩이 하나를 손에 쥐고 갔을 때. 이상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것을 가진 이거 그 펜듈럼에 자신의 영혼을 넣어버린 것이다. 찾을 수가 없게되었고 그것은 어쩌면 예상된 일이었다. 옆에 있던 부부. 여자는 분홍색 천 얼굴만 가려지는 크기의 천이 시야를 모두 가리고 있는 형태로 하고 있었다. 머리와 나머지 몸은 검은색 차드로 가려져있었고 옆에 남자는 여전히 콧노래였다. 여자는 슬퍼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아주 슬퍼하고 있었다.

월요일, 5월 07, 2018

짜증박사

우리 엄마가 자주 쓰는 말이다. 웃겨죽겠다. 오지와 우리 가족내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우리 가족은 내구성이 떨어진다. 관절 안좋고, 장기 안좋고, 신경예민, 짜증대박. 좋은게 하나도 없다. 오지은이 기능은 좋다고 했다. 다들 일은 잘하고, 똑똑하다. 것 말고는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예민하고, 짜증 잘 내고 웃겨죽겠다.
아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행복하고 평온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다.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이랑 잘 어울릴 것이고, 조금 행복하지 못하게 살아온 사람도 당연히 행복한 사람이랑 만나고 싶을 것이다. 아무도 불안정하고 슬픈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슬픈 사람은 도대체 누구와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슬픈 사람은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난 너무 슬퍼졌다. 
그렇지만 그건 아주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이가 있다.

변주

일정한 방향이란 것이 없다. 나의 생각과 행동에는. 사실 그래야만 한다는 법도 없지만서도, 보통 사람들은 저마다의 성격과 행동을 나름의 규칙과 범위 안에서 변주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것들은 의식적인 변주가 물론 아니다. 몸에 베어버린 규칙인 것이다.
며칠 사이 동안에 너무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고가 흘러간다면? 그것들을 이끄는 가장 지배적인 에너지는 두려움이 되어버린다면? 예전에는 본의 아닌 선택을 했던 경우가 몇번 있었다. 이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늘 때가 되면 같은 걱정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