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자주 쓰는 말이다. 웃겨죽겠다. 오지와 우리 가족내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우리 가족은 내구성이 떨어진다. 관절 안좋고, 장기 안좋고, 신경예민, 짜증대박. 좋은게 하나도 없다. 오지은이 기능은 좋다고 했다. 다들 일은 잘하고, 똑똑하다. 것 말고는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예민하고, 짜증 잘 내고 웃겨죽겠다.
아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행복하고 평온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다.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이랑 잘 어울릴 것이고, 조금 행복하지 못하게 살아온 사람도 당연히 행복한 사람이랑 만나고 싶을 것이다. 아무도 불안정하고 슬픈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슬픈 사람은 도대체 누구와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슬픈 사람은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난 너무 슬퍼졌다.
그렇지만 그건 아주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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