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04, 2025

꿈과 생시 모두 꿈이다. 이 세상이 모두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머리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평안하게 살다가도, 어떤 대상에 집착하게 되는 마음을 발견하게 되고, 질투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대상을 내것이라고 여기게 되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내 물건, 내 돈, 내 사랑, 내 몸... 
악몽을 꾸고서 깨어났을 때,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그 순간, 얼마나 나는 안도하였던가. 나에게 일어났던 지옥같은 그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님에 안도하였던 순간. 그 때에 우리는 깨어난다. 분명 꿈 속에서는 그 두려움은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깨어나면 그 모든 복잡스럽고 무거운 감정들 모두 공-이다. 깨어나며 그것이 모두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시 생시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지금 깨어있다고 알고 있는 이 세상 또한 꿈과 동일하게 생각하니, 더 가까워진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내가 감각하는 것들 모두 환상이구나. 내가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 일어날 어떤 일도 사실은 두려워 할 필요도 없구나. 진실로 진실로. 그리고 그것을 정말 온전히 깨닫게 되는 순간이 정말로 깨어나는 순간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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