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1, 2025

훌쩍 낮아진 기온과 함께 하늘이,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누군가 태어난 날과 죽은 날들을 기념하는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다. 9월과 10월. 

오늘은 천칭자리에서 신월이 뜨는 날이다.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들어서 이런 저런 소식들을 살펴보는데 마침 그렇단다. 몸은 어쩌면 점점 노쇠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예민하고, 솔직하고, 지혜로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혜롭다는 말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것을 생각하면서 단어를 썼으니 반은 맞았겠지 뭐. 어떤 것들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없어지고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것들은 더 솔직하게 반응하는 몸이 되는 것일 수도 있는거지. 그렇게 말을 하면 그런 것이겠지. 

강한 두가지 마음이 작용하는 날이다. 균형의 천칭자리의 신월이라서 그런걸까. 운명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구하며 사는 것. 그런 다짐을 하며 더 용기를 내고 담대하게 걸음을 걷는 하루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무거운 공기를 그대로 느끼며 추욱 가라앉고 싶기도 하다. 추욱-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 무게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 그것은 위험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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