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28, 2025

수요일, 9월 17, 2025

월요일, 9월 08, 2025

잠시 쉬고 있었던 것들이 너무 딱딱해지기 전에 주물럭 주물럭. 물론 그것은 나의 작은 불안으로 인한 주물럭이겠지만 조금씩 꿈틀거리는 것은 언제나 희망을 가져다 준다. 누구에게나.
신을 만나고싶다면 꿈틀거리는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면 된다. 꿈틀거리는 그 순간에, 그 움직임 사이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
나는 너무 졸리거나 피곤하거나 힘이 없을 때 더욱 발과 다리를 움직이곤 한다. 내 몸의 많은 부분들이 에너지를 분배하고, 균형을 찾기 위해 꿈틀거린다.
 
모자란 많은 것들을 대신하여 쓸 재료들을 찾았다. 유성잉크 대신에 수성잉크를, 프레스기 대신 바렌을 사용해보았다. 식초와 소금, 과탄산소다로 아연판을 부식해보았다. 모든 것들이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였다. 규칙이 없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적절한 도구와 재료들을 구할 수도, 잘 갖추어진 작업실에 가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왠일인지 나 혼자 집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혼자 항상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여러가지 제약과 걸림돌들이 보인다. 그것들을 단숨에 뛰어넘는 것보다는 또 다른 이상한 제약과 걸림돌을 만들어본 것 같다. 내 시간을 더 유연하고 둥그렇게 쓰기 위해서 그런 이상한 방법들을 쓰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실제로 대안적인 재료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내려고 하니 더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간다. 더 많이 실패한다. 온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그냥 이 과정들을 경험하고 싶었던 것일까 ?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곳에서는 내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 시차를 맞추기 위해서 나는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간에 어설프게 만들어진 것들은 이상하게도 더 심금을 울린다. 약한 빛이 있는 곳에서 보면 더 좋다. 흐릿한 눈으로 보면 더 좋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속담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내 방에서 나는 이 표현이 종종 생각났다. 때로 부러 안경을 벗는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끔 안경을 쓰지 않는다. 흐릿한 눈으로는 오히려 무언가를 더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나도 모르게 다른 감각들을 더욱 섬세하게 사용하게 된다. 눈을 감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는 내 몸이 더 부드러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내게 모자라는 무언가'에 놓여져 있던 초점을 옮긴다. 내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무언가로, 내가 더 섬세할 수 있는 무언가로. 무언가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나는 다른 방식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그럼 기존의 방식으로 해왔던 것들이 보여주었던 결과와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이 내게 가져다주는 예기치 못한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으리. 

화요일, 9월 02, 2025

나는 내면의 깊은 꿈을 품고 있습니다.
우주의 직관이 나를 인도합니다.
나는 새로운 하늘길을 걷습니다.
경계를 넘어, 꿈을 현실에서도 완성합니다.
풍요가 나와 함께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