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마치고 사바아사나로 휴식을 취하는데 오랜만에 이마 가운데가 간지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밝은 빛이 나를 감싸는 것 같았다. 이마 한가운데와 머리끝까지 기분좋은 자극이 느껴졌다. 일어났는데 한층 맑아진 몸과 마음을 느꼈다. 많이 침체되었던 요즘이었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이 감각 안에서 나는 다시금 어떠한 상태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떤 것도 그대로 멈추어 고정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는다. 이미 수차례 깨달았던 것들이지만 늘 다시 깨닫는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는 늘 한결같이 깨달은 상태일 수는 없을테니까. 어두워졌다가 디시 밝아진다.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진다.
이 감각을 잊고싶지 않아서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글을 님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