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마디 쓰고 닫았던 창 다시 열기.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듣는다. 다른 소리들을 차단하고 싶은 마음은 그래도 조금 참고... 오늘은 작은 통증들과 피곤함을 견디는 날. 놓친 휴일 하나를 내 맘대로 오늘 쓰기로 한 날.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말이다. 소심하고 얄밉고 약간은 못됐을 지도 모르는 내 맘대로의 일탈.
균형 찾기는, 매일같이 해야 하는 일이다. 매일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매일 균형을 찾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제 웃으며 흘려보낸 감정들은 오늘 고요함이 되었고, 오늘의 고요함은 내일 다시 활력으로 돌아온다. 흘러보내고 채우고 그건 비단 눈물과 웃음만이 아니라 모든 감정의 결 하나하나와 근육의 결 하나하나, 신경 회로 하나하나와 함께하는 일이다. 요즘은 그것들이 비교적 큰 움직임으로 움직이며 맞추어지는 과정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나날이다.
요가를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 브륵샤아사나를 하면서는 나름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 선생님께선 항상 흔들거려도 된다고, 흔들거리고,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다. 균형을 잃고 발 하나가 떨어지면 다시 균형을 찾고, 다시 나무처럼 서면 된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들에 너무 꼿꼿이 서기 위해 다른 곳에 힘을 주기 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게 뿌리를 내리고 선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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