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월 03, 2025

머리를 깨우는 소리를 듣고 있다. 
요즘은 내가 먹는 음식들도 나를 더 깨우고 있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시금 집에서 요리를 하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게 되면서 더욱 몸이 건강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유기농 야채들로 직접 음식을 해먹으니, 내 몸과 마음의 여러 통로들이 깨끗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무언가를 멀리하고, 가까이하고, 그 거리를 조절하고 실천하면서 더욱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커피를 요즘 먹지 않는다고 하자, 선생님은 우울증이 나아져서 커피를 먹지 않고도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된 것일 거라고 말씀하셨다. 내 어떤 증상들이 나아져서 내가 커피도 먹지 않아도 하루를 잘 살 수 있고, 요리를 할 힘도 생긴 것인지, 내가 실천을 하자 증상들이 나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완전히 내가 괜찮아졌다고 느끼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정도 된 것 같네. 마치 내가 꿈에서 보았던 영원히 나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폭포의 지형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선으로 계속 떨어지는 폭포가 깊은 내면으로, 깊은 무의식으로의 여정을 나타내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계속해서 계단식으로 나선을 그리며 더욱 깊이 내려가며 치유되고 있었다. 더욱 깊이 내려갈 수록 더욱 상승하는 에너지와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차원들. 
언제나 때를 맞춰 나에게 다가오는 메시지와 이미지들은 이제 더욱 선명해졌다. 요즘은 마야인들의 경험과 깨우침들이 다가오는 나날들이다. 우연히 오늘 어떤 글들을 읽다가 나우알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는 마야와 아즈텍 문화권을 포함한 메소 아메리카의 영성과 신화에 뿌리를 둔 개념으로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함께하는 '동반 영혼' 혹은 '다른 자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의 힘과 연결되어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동물, 자연 요소들로 표현되며 개인의 운명이나 성격, 강점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98983)

나우알은 아마 우리가 상위자아, 참나 등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내가 마주했던 분홍색 돌고래와, 뱀, 마추픽추, 아셰라...가 결국에는 나우알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고, 그것이 머리를 울린다. 그 진동이 모든 통로를 더욱 생생하고 맑게 청소하는 것을 느낀다. 내가 본 이미지들은 소리와 함께 찾아오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