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콘트라베이스가 생겼다. 현님의 콘트라베이스. 우리가 종종 즉흥 연주를 하고, 음악을 만드는 걸 보고, 우리에게 콘트라베이스를 맡기면 재밌게 잘 갖고 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래서 우리집에 빌려주러 현님이 왔는데, 우리가 콘트라베이스를 만지고, 소리를 내는 걸 보고 현님이 너무 기뻐했다. 나도 오랜만에 너무 신나고 기뻤다. 어제랑 오늘 지량과 한번씩 함께 연주를 했다. 지량은 피아노를 치고, 나는 콘트라베이스를 치고.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바로 소리에 몰입하게 된다. 그 진동이 나를 아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계속해서 그 소리를 듣고싶게 만든다. 아아아.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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