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모두에게 빚을 지고 살아. 산다는 것은 그런 건가 봐. 매일의 빚과 짐. 그렇게 매일 더 복잡하게 얽히는 카르마. 얼마나 많은 생에까지 우리가 서로 이어져 있을까. 매일 사랑으로 갚아도 항상 그보다 더 큰 사랑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사랑으로 갚는 일이 기쁘게 여겨지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날은 내가 지는 빚이 더욱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그것을 갚을 생각보다는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마는 - 거의 대부분의 날들. 흠냐뤼. 이유 없는 슬픔은 이제 다 사라졌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명확해져 버려서 이제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일단 건네고 보는 위로' 같은 것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씁쓸하고 외로운 일이구나. 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견딜 수 없는 일이란 것도 없었지만, 이제는 더더욱 그렇다.
인스타 스토리를 보는데 친구가 셀피를 올려놓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코멘트를 적어두었다. 지금껏 한 번도 나 자신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어. 이런ㅎ. 나 자신을 사랑하세요 ~ ~ 나 자신을 용서하세요 ~ ~ 지킨 적이 없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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