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암실에서 작업을 했다. 마침 오늘은 사용하는 사람이 나뿐이어서 천천히 둘러보고, 준비할 수 있었다.
차분해지는 시간 !
현상액이 들어있는 밧드에 흰 종이를 넣고..! 흔들 흔들 ~ 이미지가 떠오르는 순간 ! 히히.. 막세이 보자르 사진실 선생님이 생각난다. 정해진 기간에 워크샵을 들어야만 암실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를 위해 어느 날 한 번 특별 과외를 해주셨다. 같이 첫번째 프린트를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거의 내 나이에 가까운 세월동안 그 일을 해오셨을텐데도, 그 순간에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아름답다고 외치시던 것이 ! 그것이 참 아름다웠다. 항상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 순간에 마음 속에 그 목소리가 같이 떠오른다.
적당한 세팅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 오늘의 이미지는..!
잘 마르게 해주세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몸도 기분도 무거웠던 ~ ~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에 궁금한 시간들이 있다. 그럼에도 반짝이는 것들이 살리는 날. 축축하게 지나가는 7월아 ~ 잘 마르게 해주세요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