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6월 08, 2022

불안하여 많이 흔들거리던 친구를 오늘 만나고, 헤어질 때에는 아주 많이 안심하고, 안도하고, 따스함을 느끼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나도 크게 안도하고 크게 기뻤다.

친구는 나를 보자마자 양팔을 벌리며 몸을 부르르 - 반가움에 소리쳤다.

세라를 쐬자 !

내가 발산하는 빛(내재된 것일까, 반사하는 것일까?)을 느끼며.. 그것을 더 증폭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전에는 감히 할 수 없었던 그런 결심. 결단. 그것이 맞다는 것을 확신시켜 줄 마음과 한마디의 말, 그것이 너에게 필요하다면, 그것이 네 안에 충분하지 않다면, 어쩌면 내가 해줄 수 있을 거야. 그래, 내가 옆에 있으니까, 내가 해줄게 ! 요즘, 그런 생각들을 한다. 그런 말들을 외친다. 모든 것을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에 있는 누군가의 격려 혹은 위로로 인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응. 그런 것들을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제야. 수없이 들어오는 감정과 관념들을 거를 거름망이 없는 친구들은 종종 어른들을 만나고 오면 많이 힘들어한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 죽을 때까지의 것을 준비해야 하는 삶.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것들이 모두 짓눌리고 마는.

오늘도 우리는 모여 의미 없는 말장난과 시덥잖은 농담, 이상한 말실수를 늘어놓았다. 친구는 그 모든 이상하고 바보 같은 말과 웃음소리 안에서 안도한다.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떠들다가 갑자기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는다. 우리를 축복하는 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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