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17, 2022

persistence

윤슬이 가져온 오라클 피스 타로 중 하나를 뽑았다.

persistence
지속
끈기

성공과 평화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시간과 헌신, 끈기 ! 

나탐의 가이드를 따라가는 명상으로 잠시 시작 후, 다음 음악이 나와야 하는데, 플레이가 멈추어버렸다. 잠시 재정비를 하는데, 오지가 잠깐 일어섰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며 이상한 자세로 엉거주춤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우리는 웃음보가 터졌다. 다시 윤슬이 명상을 위한 음악을 틀었고, 우리는 바로 다시 몰입했다. 다시 몰입하자, 방금 전 내가 오지와 윤슬과 함께 터뜨렸던 커다란 웃음소리가 나를 감쌌다. 나와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누는 윤슬과 오지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엄청 떨렸다. 이런 사랑들이 있다니. 나는 한껏 떨리는 몸과 마음으로 둘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냈다. 2시간 반 정도가 지나고, 잠시 휴식이 있었다. 등이 많이 아파졌다. 오지는 속이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것을 말하니, 윤슬이는 내가 보내는 그 무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더 용기를 얻었다. 더 열중하기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몸을 풀고, 다시 시작. 아프던 등이 따스해졌다. 훨씬 더 차분하고, 평안했다. 오늘 명상 시간엔 정해진 것이 없긴 했으나, 올라오는 모든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내 안에선 아주 많은 말들이 떠다녔다. 윤슬이 말로는 내가 헤드-아즈나 센터가 정의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한시도 쉬지 않는 내 머리. 다행인 것은 부정적 관념들이 많이 사라져있어서, 미약하게 남아있는 것들을 꺼내어보는 작업을 했고, 계속해서 사랑을 보냈던 것 같다. 어떤 순간엔 갑자기 내가 내 사랑과 함께 드레스덴에 가 있는 장면이 잠시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마지막쯤에 계속 묵상한 것은
"저항하지 않으면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라고 하는 메시지였다.
그건 처음의 메시지였다.
불안도, 걱정도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마주하고 느끼기. 그럼 어느새 사라져 있다.

그건 내가 오늘 아침에도 크게 경험한 것이었다. 쉬지 않고 재잘거리는 머릿속 불안은 발화되니 정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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