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10월까지.
수많은 바다의 이미지를 만나는 중이다. 파란 줄의 니트가 행복이라고 말하던 2월의 꿈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알 수 없는 바다 동네가 나오는데 마르세유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다. 한 문화권의 상징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기는 하다. 윤슬이의 말대로 내가 전생에 살았던 어떤 지역일까.
바다가 나오는 꿈을 매일같이 꾸던 어느 날, 꿈결이었는지, 깨어난 채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그간 지나간 모든 길들을 이어 지도를 그려보니 하나의 동네가,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져 있었다. 바다는 사방에 있다. 나는 계속해서 바다를 향해 걷고, 하늘엔 저녁놀이 지고 있다. 항상 그 풍경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이미 3월에 죽었고. 아마 그 죽음에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5월엔 태양의 오라와 합일이 된 사람을 만들어 절을 했다.
새로 알게 된 사비안 점성학에 의하면 처녀자리 26번은 향로를 들고 제단에 서 있는 소년을 상징한다고 한다. 정말 내가 향로를 든 아이인 것 같다. 계속해서 제단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듯하다.
오늘 오후에 갑자기 새벽녘에 꾼 꿈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올해 꾼 꿈들을 스르륵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 모든 과정들이 정화의 작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10월의 꿈은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 차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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