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05, 2021

넉넉해도 넉넉한 것이 없고, 부족해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밥을 먹어도 무사하다는 것. 버려진 파와 감자도 깨끗하고 맛있다는 것. 그것들을 내가 이삭삼아 주워올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때론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놀이가 되기도 했다는 것. 

아무튼 산다는 것. 나는 미자와 한복의 딸이고, 고함 속에서 잠들었을지라도, 오직 불안 속에 살았어도, 오직 사랑 속에 살았어도 내 멋대로 이상하게 그러나 아무튼 살았다. 그러니 나는 늘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독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나는 내 삶의 방식이나 행동거지가 때로 .. 갖가지 학문에서 정형화하는 어떤 상태인 것처럼 보일지라도,혹은 정신병리학적인 증상일지라도 ~ 나와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잘못이라면 나는 죽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