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7월을 무던하게 보냈다.
8월도 잘 보내고 싶은데, 아주 가끔 두근거리곤 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꽤 잘 지내온 것 같은데, 오늘 오랜만에 나는 평생 이런 모습이어야 할까 하는 자조적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섣부른 결정이 아니길 바라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유형의 물질이지만 이내 곧 무형의 물질로 변환되는 어쩌면 누군가는 믿을 수 없는 그것에 의지하는 나의 모습.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것이 진실이었다. 사실은 그것이 진실이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도 있는 그런 두근거림. 나는 파이프도 피우지 않았는걸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