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6월 16, 2022

parties

금방 피곤해졌다. 오늘은 너무 늦게 자지 말아야지.
나는 요즘 잠에 아주 감사해. 어떤 감정이나 생각에 사로잡히려고 할 때에도 - 자고 일어나면 그것들이 알아서 (꿈의 세계에서) 정리가 되어있거나 수그러들어 있거든. 건강한 신체가 경험하는 아주 자연한 이 과정을 깨닫는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새로 하루를 살 에너지가 충전되어 있고.. 그런 것. 

잘 자는 것. 잘 사는 것. 

오늘 이안이가 작업실에 와서 온풍기(겸 냉풍기)를 가져갔다. 겨우내 이안이가 빌려주었던 것. 어느덧 이제 더운 계절이 찾아왔어. 요즈음 비가 오느라 아직 시원하지만. 이안이는 작업실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냈다. 잊혀져 있던 것 같은 어떤 일들과 감정들을 다시 돌아보았다. 함께. 이안이가 정말 귀엽고 기특해. 그리고 아주 미안하고 고마워. 사랑해.

어제, 명상을 하면서 마지막 40분 정도는 호오포노포노에 집중했다. 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여러 이름을 떠올렸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 중첩된 여러 말과 몸짓들을 떠올리며.. ! 미안했던 것, 감사했던 것, 감사할 것을 떠올리며 또박또박 마음 속으로 말했다. 사랑해요.

아마 어제 내가 그 속을 휘-휘- 저어 떠오른 어떤 시간들, 그것들이 오늘 세상에 둥둥 떠다녔던 것 같다. 아- 너무 너무 어려워. 잠시 마음 속에서 멀어졌던 친구에게 아마 나는 계속 미안했었나보다. 어떤 의무를 느끼기도 했다. 내가 행복한 와중에, 어떤 한편의 친구들은 다치거나, 슬픔을 느끼고 있었다. 그건 아직 내가 돌봐야 할 나의 부분들이다. 그것들이 갑자기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어. 속상해.

오늘은 아마 그렇게 호오포노포노가 연장되는 하루였나봐. 내가 포기했던, 내쳤던 인연들이 더 떠올랐다. 아직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미안한 것들이 너무 많아. 아직 내가 많이 모자라고, 한참을 더 미안해야하고, 한참을 더 감사해야 하고, 이 미안함과 감사함보다도 한참을 더 사랑해야 함을...! 휴. 며칠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가 믿어야 하는 세상. 내가 사랑해야 하는 미움. 내가 안아주어야 할 연약함. 그래야 지켜질 수 있다고, 그래야 다같이 즐거울 수 있다고. 그런 것들. 실은 최고 간단한 진리. pers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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