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진실로 와닿고 이해가 가는 무의식 정화의 정도正道 ㅎ
오늘 나탐의 영상을 보다가, 내가 이 정화의 작업을 수년간 걸쳐서 해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의 일이 아니었다. 정말 수년 간의 작업이었던 것 같다.
내가 단순하게 우울삽화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이 도래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서 내가 지금 도달하게 된 어떤 상태가 있다.
마음이 텅 빈 상태.
정말 신기하게도 많은 것들이 비워져 있었다. 이조차도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부정적 관념들에 대한 영상을 보다가 깨달은 것. 내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부정적 감정들, 특히 두려움과 불안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었네. 아직 해소할 것들이 더 있기는 하지만.. 요즘의 나는 많이 편안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입력되고 있는 중인가보다 다시.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마 태초부터 가져온, 그리고 아주 어릴 적부터 쌓아온 두려움들. 그리고 그것이 창조한 나의 세상. 계속해서 고생스러워야만 했던 현실. 반복된 현실 속에서 더 반복해서 억압된 감정들. 그것들이 만든 관념들.
그리고 심연에 닿아 그것을 결국에 온전히 느껴야만 했던 시간들.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 깨닫기도 했지만, 지금 이 각성을 정신없지만 글로나마 정리해보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롭게 각성한다.
내가 반복해서 꿈 속에서 본 정화의 이미지. 내가 현실에선 끊임없이 고통스러운데 꿈 속에서 계속해서 물의 이미지를 보았던 것. 내가 현실에서 온전하게 바라보았던 두려움과 불안, 공포. 그것을 마주하는 과정이 정화의 작업이었던 것이네. 왜 그런 꿈을 꾸었던 것인지, 왜 반복해서 나오는 것인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
그리고 그 정화의 이미지는 꿈의 세계를 넘어 현실에서도 창조되었던 것이지.
고장 난 수도관. 범람. 범람한 물을 청소하는 일.
우리가 경험해야 했던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정말 유난히도 나의 경험처럼 느껴졌던 고통과 죽음들.
내가 가장 힘들고, 두려울 때에 일어났던 일들. 보았던 세상의 일들.
그러고 보니, 정말 집단무의식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았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집단무의식. 그것은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쌓아온 것이니, 이것을 정화하기까지 얼마나 더 큰 반대의 에너지가 일어나야만 할까. 상처받아온 만큼 발생하는 상처주고 싶은 마음. 메갈의 탄생 ..
오늘의 각성을 잊지 않기 위하여, 갈겨쓰지만- 아마 이를 통해... 더 의식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